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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은 어디서 왔을까
페르시안은 원래 이란의 호라산에서 오래전부터 사육되었던 것으로 유명해요. 16세기쯤에 이들이 이탈리아로 수입되면서, 이후 유럽에서는 페르시안과 타 장모종 고양이 사이에서 무분별한 교배가 이루어졌어요. 수 세기 동안의 이종 교배가 지속되면서 페르시안 순종 내에서는 귀 모양, 얼굴 모양, 털 길이 등에서 미묘하게 편차가 커지기 시작했어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종 교배종과 순종 간의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죠. 학계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페르시안과 유전적으로 친척인 터키시 앙고라의 특성이 현대 페르시안 개체에서 일정 부분 유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1950년대 후반, 오렌지 태비 패턴의 털을 지닌 페르시안 혈통에서 동시다발적인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페키 페이스 형태의 페르시안이 탄생했어요. 이후 페르시안 순종끼리의 선택적 교배를 통해서 페키 페이스의 특성을 지닌 페르시안 개체가 늘어났어요. CFA에 의해 돌 페이스 형태의 원조 페르시안과 더불어 순종 페르시안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페르시안의 특징
둥글둥글한 체형과 짧으면서 굵은 다리와 꼬리, 그리고 납작한 코와 둥근 얼굴이 특징이에요. 무게는 보통 4-5kg 정도고, 체고는 25-40cm 정도로 생김새와 크기가 시추와 비슷해요. 평균 수명은 12-16년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귀에 난 장식모에서 목과 가슴에 풍성한 갈기를 거쳐 꼬리털까지 풍성하고 부드러운 긴 털로 덮여있어요.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고양이 중 긴 털을 가진 고양이는 대개 이 페르시안이나 도메스틱 롱헤어 혹은 숏헤어 등이 섞인 혼혈아이에요.
페르시안은 고양이 아이돌 1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귀여운 외모로 인해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품종이에요. 이종교배가 상당했던 탓에 얼굴 모양만으로도 개체별 편차가 상당해요.
다양한 털을 지닌 페르시안
페르시안은 털색깔과 무늬에 따라 7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첫 번째로는 솔리드로 한 가지 색을 지닌 페르시안을 의미해요. 솔리드에는 흰색, 파란색, 검은색, 빨간색, 크림색, 초콜릿 혹은 라일락색의 코트색을 지닌 페르시안들이 있어요.
두 번째는 실버&골드로 은색이나 금색 털을 지닌 친칠라와 쉐이드 모두 여기에 속해요. 이중 친칠라는 얼굴과 다리, 꼬리, 몸 전체에 얇게 흩어진 검은색이 반짝거리는 듯 들어가 있는 반면에 쉐이드는 등에 좀 더 짙은 검은색이 덮고 있으면서 옆쪽으로 음영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구분해요.
세 번째로는 스모크&쉐이드 페르시안으로 하얀색이나 크림색의 코트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 페르시안이에요. 쉐이드 페르시안의 경우 붉은색이나 크림색, 오렌지색과 같이 혼합된 거북이 등껍질색, 푸른빛이 도는 크림색 등의 음영이 들어가 있어요. 스모크 페르시안은 6가지 색(검정, 파랑, 크림, 레드, 거북이 등껍질색, 푸른빛이 도는 크림색)이 마치 연기처럼 퍼져있는 것을 말해요.
네 번째는 태비, 얼룩무늬 패턴을 가진 페르시안이에요. 태비 무늬 페르시안은 3가지 다른 패턴의 털색을 가지고 있어요. 클래식 태비, 고등어 태비, 패치 태비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돼요.
다선번째는 얼룩덜룩한 색을 의미하는 파티칼라를 가진 페르시안이에요. 파티칼라는 거북이 등껍질, 푸른빛이 도는 크림색, 라일락색, 초콜릿 빛을 띤 거북이 등껍질 색 등으로 구분돼요. 이 아이들은 페르시안 종류 중에서도 인기가 꽤 많아요. 아무래도 이국적이고 세련되어 보이는 털색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여섯 번째는 바이칼라, 흰색 코트를 베이스로 두가지색, 혹은 삼색을 띤 칼리코스가 여기에 속해요. 일반적으로 바이칼라 페르시안은 발과 다리, 겨드랑이, 가슴, 입 부분은 흰색을 띠고 있어요.
일곱 번째로 히말라얀으로 페르시안에 샴 고양이를 교배시켜서 나오게 된 품종이에요. 그 결과 19가지의 다양한 색과 패턴을 지닌 품종으로 페르시안 고양이 종류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종류 중 하나예요.
품위 있는 페르시안의 성격은?
페르시안은 고양이 성격 중에서는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어요. 활발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주로 혼자서 있거나 집사에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해요. 새끼 고양이들도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서 금방 지쳐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샴과 더불어 개냥이 품종으로도 유명해요. 다만, 샴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놀자고 엥기고 집사가 관심을 안 주면 흥분하는 다혈질적인 스타일인데 비해, 페르시안은 자신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용히 관찰하다가 소수의 친밀한 사람들에게 요란하지 않은 스킨십을 받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차분하지많은 페르시안의 털
페르시안의 털 빠짐은 생각보다 더 어마무시한 편이에요. 털이 가늘고 길어서인지, 단모종 코숏 나나와 비교해도 털 빠짐이 훨씬 심하다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죠. 심지어 도도군이 앉았다 일어난 자리에는 여지없이 하얀 털들이 날려잇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고양이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에는 털 길이가 너무 길고 많아서 헤어볼을 구토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시간을 내서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주시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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